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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튜더 존스 회장. /조선일보DB

 

헤지펀드 업계 ‘큰손’인 폴 튜더 존스가 단기 금리의 급격한 하락으로 향후 1년간 달러화 가치가 10%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스는 160억 달러(약 21조7000억원) 규모 거시 분야 헤지펀드 ‘튜더 인베스트먼트’ 설립자로, 1987년 블랙 먼데이 세계 증시 대폭락을 예측하고 공매도로 막대한 수익을 올려 헤지펀드계 거물로 알려져 있다.

 

존스는 11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앞으로 1년 내 단기 금리를 대폭 인하하게 될 것이란 건 모두 알고 있다”며 “그리고 그에 따라 달러 가치는 상당히 많이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내리면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면서 달러화 매력이 줄어 달러화 가치도 내려갈 것으로 본 것이다.

 

존스는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내년에 만료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성장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초강경 비둘기파(낮은 금리 선호) 의장을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존스가 꼽은 의장직 후보는 현 재무장관인 스콧 베센트와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다. 존스는 “모두 훌륭한 인물들”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시하는 ‘성장’과 ‘충성도’를 기준으로 보면 베센트가 더 눈에 띈다고 했다.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8% 하락했다. 이는 2005년 지수 출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무역 전쟁으로 정책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옵션 시장 참여자들은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며 “달러화에 대한 투자자 심리는 팬데믹 시기에 비해서는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투자자들 대부분 향후 한 달간 달러가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출처 : 조선일보